시카고지역의 한국비디오 대여료가 개당 1달러50센트로 현재보다 50% 인상된다.
시카고비디오협회(회장 김정현)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9월1일부터 비디오 대여료를 50%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지역의 비디오 대여료가 오르기는 20년만에 처음이다. 원판료, 렌트비 등 비용 부담과 과당경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온 비디오 업계는 그동안 수차례 모임을 갖고 논의한 결과, 대여료의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당 50-80센트의 현행 대여료가 1달러50센트로, 여러개를 한꺼번에 대여할 경우 6-7개에 5달러하던 대여료가 4개에 5달러로 인상된다. 이와관련 이동호 시카고비디오협회 소위원회 위원장은 “수익이 렌트, 인건비, 원판비 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20여개 업소중 반이상이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실질적인 적자 운영을 하고 있을 만큼 업계가 경영악화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업계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7월에 2차례 전체회의를 소집,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김정현 비디오협회장에 따르면 협회에 가입돼 있는 20개업소가 모두 설문조사에 적극 응했고 전체 회의에서도 90% 이상이 경영악화 타개책으로 제안된 가격 인상에 찬성했다.
김시림씨(서울 비디오)는 “교통편이 없거나 여유가 없어 비디오 테이프를 빌릴 수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데 재정 악화로 수익의 커뮤니티 환원은 생각지도 못한다”고 말했고 김정현 회장은 “업계가 정상화를 찾으면 장학사업 등 커뮤니티 이익 환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KS 비디오가 문을 닫았고 지난 수년간 4곳의 비디오가게가 문을 닫을 만큼 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 LA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1년전 비디오 대여료를 인상, 개당 1달러 50센트에 대여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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