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A, 항공기 승객들에 상투적 질문 생략
미국에서 항공기 승객들은 곧 자신의 짐을 잘 지켰거나 남의 짐을 부탁받았는지 등의 상투적 보안질문을 받지 않고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와는 달리 종이컵에 든 커피나 마개가 달린 음료수 병을 지니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도 있게 된다.
제임스 로이 교통안전청(TSA) 청장은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의 공항보안 완화책 구상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임한 로이 청장은 "검토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런 것들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는 작년 9.11 테러 사건이후 강화된 공항보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항공 여행 자체를 귀찮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로이 청장은 고객서비스와 보안 간에 균형이 잡히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승객들은 지난 16년간 항공사 매표소 직원들이 던졌던 두가지, 즉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짐 운송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짐을 꾸린 후 당신이 관리를 소홀히 한 적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승객과 전문가들은 이런 질문이 비행기 납치나 폭파를 방지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을 들어 질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미 항공운송협회(ATA)의 마이클 워스콤 대변인은 "모든 승객들이 똑같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며 "왜 모든 사람에게 이런 단순한 질문을 계속해야 하는가. 우리는 보안 위협이 높은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청은 이밖에 음료수가 든 종이컵 등을 들고 금속탐지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플라스틱, 유리, 금속, 세라믹 용기는 밀폐한 뒤 투시기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뚜껑이 열린 음료수 캔은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지만 마개가 닫힌 음료수 병은 통과할 수 있다.
보안요원들이 승객들에게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위험물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거나 마시게 지시하는 것은 현재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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