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세종한국학교 신임 이미란 교장·이은숙 교감
한때 교실로 사용했던 멕시칸 교회와의 리스계약 만료로 자칫 폐교 위기에까지 몰렸다 기사회생한 헤이워드의 세종한국학교 신임 교장에 이미란씨가 영입되고 이은숙 교사가 교감으로 임명됐다.
이미란 신임교장은 "학교가 어려웠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치있는 일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고교를 졸업후 대학 재학중 75년초 이민온 이 교장은 유니버시티 오브 콜로라도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한국학교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이 교장은 산타클라라 통합교육구에서 10년간 일해 미국 교육시스템에 정통하다. 또한 페닌슐러 도서관협회에서 한국 도서담당 사서로 일하면서 한국문화의 보급에도 힘썼다.
9월학기에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큰 이 교장은 "학생들이 가치가 있는 것을 배우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면서 "교사들에게도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7월초 교장직 제의를 받고 열심히 노력하는 이광용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에 감동을 받았다는 이 교장은 "토요일 하루가 아닌 매일 매일의 일이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교육구에서 일하는 동안 영어와 미국문화에 무지해 불이익을 받는 한인 학부모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는 이 교장은 "학부모들을 위한 미국문화 교실도 열어 학생과 학부모교육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교장은 콜로라도대학과 산호세 주립대 등에서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록히드사에서 일하는 남편 척 마이어씨와의 사이에 대학과 고교에 재학중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동교 중급반 교사로 재직중 교감으로 임명된 이은숙씨는 이화여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학 강사로 일한 바 있다. 이 교감은 "학교의 장래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을 때도 잘될 것으로 낙관했었다"면서 "학교발전을 위해 신임 교장을 힘껏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7일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하는 세종한국학교에는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한국문화와 한글수업을 받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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