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권익 옹호 운동에 동참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인 교육문화 마당집이 실시하고 있는 이민자 권익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동참한 한인들의 수가 거리축제장에서 서명한 700여명과 한인회 주최 8·15 광복절 기념식 및 일부 교회에서 서명한 경우까지 합해 불과 2주일새 총 1,7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는 2년전 마당집이 푸드 스템프 복원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했을 당시, 2주동안 6백여명의 서명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볼 때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시카고 한인들의 권익운동에 대한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재구 마당집 사무총장은 “8월들어 2주동안 거리축제, 교회 3곳, 8·15 광복절 기념식 등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는데 다른 어느 때보다 훨씬 많은 한인들이 서명운동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9·11 테러이후 다시 일기 시작한 반이민무드속에 불거져 나온 갖가지 압력들을 피부로 느낀 한인들이 너도나도 도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서명 운동을 통해 1세보다 영어권 2세들이 정부 정책에 더 무관심하고 서명운동을 기피하려 하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이민자 커뮤니티의 지난 세월을 살펴볼 수 있는 이민사가 마련돼 있다면 2세들이 이민자 권익 옹호 관련 활동에 이처럼 소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민사 제작과 2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널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당집이 현재 전개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9·11 테러이전 한참 무르익던 불법 체류자 사면 관련 서명 캠페인으로 현재 SEIU(Service Employee International Union)에 의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9월초쯤 전국에서 모아진 엽서들은 연방의회와 백악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마당집은 총 3천명정도를 목표로 8월말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마당집은 서명 운동 이외에 11월에 있을 일리노이주선거에 대비, 현재 한글로된 20 페이지 분량의 선거 안내책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 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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