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미국 경제를 뒤흔든 회계부정 여파로 대출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발표한 56개 대형 미국 은행과 20개 외국 은행의 대출 담당자에 대한 조사보고서에서 은행 대다수가 대출기준을 강화했으며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감독 횟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은행의 58%가 회계부정 기업에 관련된 대출금이 전체 기업대출 의 1% 미만이라고 답해 대부분의 은행이 회계부정과 관련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달 의회 상원 행정위원회 조사관들은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등 주요 투자 은행들이 파산한 엔론에 수백만 달러를 대출해줘 엔론이 재정 위기를 은폐하도록 도움을 줬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FRB는 은행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의 3개 대형 은행이 회계부정관련 기업 에 대출한 금액이 기업대출 총액의 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조사 대상 은행의 5.4%는 지난해 대출을 신청하면서 잘못된 재정보고서를 제출 한 기업의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고 답했고 12.5%는 ‘약간 증가했다’고 답했으나 80.4%는 잘못된 재정보고 발생 빈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은행들은 회계부정에 대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대출 승인 과정에서 자세한 재무자료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한편 감독 강도와 횟수를 늘리고 대출약관도 더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병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