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켐프(33·포트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2,500만달러를 내뱉고 쫓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 스포츠는 선수가 아무리 어마어마한 연봉계약을 체결한 뒤 그 몸값을 못해도 사과도 리펀드(Refund)도 없는 세상이다. 개런티 된 연봉만 받고 튀는 ‘먹튀’는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켐프는 이미 개런티 돼 있던 2,500만달러 삭감에 합의하고 방출돼 화제다.
놀라운 탄력을 앞세워 한 때 6년 연속 올스타팀에 뽑혔던 캠프는 트레일 블레이저스로 이적한 뒤 2년간 체중조절과 마약중독에 시달리며 게임당 6점으로 어이없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7년간 1억700만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덕분에 2004년까지 4,650만 달러가 잔액으로 남아있어 장래를 걱정할 신세는 아니었는데 20일 오리고니언지에 따르면 켐프는 그 잔액의 반이 넘는 2,500만달러를 순순히 포기하고 짐을 꾸렸다. 남은 2,000만달러도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나눠 받기로 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밥 위트싯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현 NBA 시장을 감안할 때 불공평한 계약으로 구단이 샐러리캡 룰 위반으로 엄청난 벌금을 물 위기에 몰렸기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켐프가 왜 구단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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