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가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한인 박동우(50, SBC 퍼시픽 벨 근무) 후보의 당선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임기 4년의 시의원 후보등록은 지난 8일로 마감했으며 그 결과, 선거는 박씨 외에도 크리스 프레밧, 마크 리즈, 윌리엄 달턴, 페드로 멘도자등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일반 예상보다 출마자는 적은 편이나 현직 시의원 리즈와 달턴이 재출마함으로써 시의회 입성까지 박씨의 앞날은 험난한 가시밭 길이 예고된다.
다만 가든그로브 주민분포가 피부색별로 다양화되면서, 다수세력으로 떠오른 베트남, 히스패닉등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박씨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박씨의 당선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선거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들은 한글로 쓰여진 투표용지로 투표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박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즈는 현재 12년째 시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가든그로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성장한 토박이이기 때문에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취미는 오래 전 개봉된 영화감상과 정원 가꾸기.
달턴은 가든그로브 경찰국 소속 루테넌트 출신으로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경찰관 혹은 소방대원 관련기사 모으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프레밧은 OC 보건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독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멘도자는 후보들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등록을 마쳤다. 청부업자인 그는 지명도면에서 박씨를 비롯, 달턴, 리즈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퍼시픽 벨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씨의 현재 직책은 홍보 디렉터로 지난 88년부터 가든그로브를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그는 "당선을 위해 달턴과 리즈 후보와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선거기금 모금이 예상 밖으로 부진, 애를 먹고 있다"며 한인들의 총탄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선거를 치르기 위해 8만달러의 기금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2만달러의 기금이 조성돼,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2명의 후보가 선출된다. 유권자들은 2명의 후보에게 기표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렌지카운티 34개 도시 가운데 4번째로 큰 도시인 가든그로브 전체 인구는 17만5,000여명이며 이들 가운데 베트남인은 4만5,000여명, 한인은 8,000여명이다. 등록유권자는 6만5,000여명이며 베트남 및 한인등록유권자는 각각 7,000명, 1,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씨는 1만2,000표만 획득하면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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