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인 이민 역사 유적인 리들리(Reedley)교회당 재매입,보존을 위해 중가주지역 한인들이 뜻을 모아 ‘리들리 한국인 이민 역사보존 연구회’를 구성했다..
리들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10마일 거리의 중가주 프레즈노인근의 농촌도시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곳을 가 보기위해서는 프레즈노를 거쳐 차량으로 20분 정도 더 가야한다.
프레즈노지역 한인들이 현재 멕시컨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리들리교회당 재매입에 나선 것은 이민 역사 유적보존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다. 본래 리들리장로교회당은 1938년 10월 그 지역에서 큰 사업을 하던 김호, 김형순씨등 초기한인 이민자들이 건립, 사용해오던 한인교회당이었다. 그러다가 이민 1세들이 죽고 2세들은 농사일을 싫어해 이곳을 떠나 교인이 줄자 1973년 한인교회는 문을 닫고 결국 타민족 손에 넘어 가게됐다. 2000년 11월 기자가 리들리교회당을 찾아 갔을 때 교회당 오른쪽에 무궁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선조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느낄수 있었다. 또 교회당 건너편 코너에는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던 교인들이 쉴수 있는 팔각정도 있었다는 것이 안내자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와같이 미주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유적들이 후손들의 무관심속에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본래 리들리에서 6마일정도 떨어져 있는 다뉴바에도 1919년 건립된 한인교회당이 있었다. 이 교회당은 대한여자구국단이 결성되고,독립금을 모으고, 3,1절 기념 퍼레이드를 펼치는등 조국 독립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곳이다. 그러나 이 교회당도 교인이 줄자 문을 닫은후 타민족 손으로 넘어갔다. 현재 다뉴바교회당 자리에는 교회당 흔적은 찾아 볼수 없으며 경찰서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하나의 이민 역사유적이 사라져 간 것이다.
이번 중가주한인들의 유적 보존연구회 결성은 잃어 버렸던 우리 문화 유적을 되찾는 일이다. 현 시점에서 이일을 하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사적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일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 교회당 건물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당의 종탑은 기울어져 있고 교회당 뒤쪽에 놓인 목사관은 너무 퇴락이 심해 사용을 못하고 있다. 만약 한인 커뮤니티가 구입할 경우 시급히 보수를 해야 할 실정이다. 교회당 구입 기금 모금시 수리비용도 포함, 모금해야 할것으로 본다.
내년으로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리들리교회당을 재매입, 이민사 박물관등으로 활용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열렸던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는 리들리교회당 보존 사업을 전국 차원 사업으로 채택했다. 리들리교회당 매입,보존에 북가주 뿐 아니라 중가주, 그리고 미 전역의 한인들이 힘을 모아 선조들의 독립 운동의 발자취 복원의 길이 하루빨리 성취 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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