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최대 교구인 LA 대교구가 경찰에서 입수한 성추문 정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해당 사제들에게 해외로 도피토록 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85년이래 사제 5명이 해외로 출국했고 1명은 추문이 터져나온 뒤 잠적했다고 모두 5면에 걸쳐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중에는 10년 전 교구 내 모든 사제를 감독하던 당시 토마스 J. 커리 몬시뇰(현 샌타바바라교구 주교) 이 스리랑카로 보낸 틸락 자야와르데네(58) 신부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커리 당시 몬시뇰은 또 미성년 소녀와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 속에 도피한 산티아고 타마요(1996년 사망) 신부에게는 조국 필리핀에 머물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커리 주교는 ‘은신 촉구 운운은 모르는 일’이라며 ‘(타마요 신부에게) 여기에 있으면 좋을 게 없고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타임스는 교회 및 경찰 자료를 토대로 1985년 마호니 추기경의 대교구장 착좌 이후 32명의 사제와 부제 1명이 미성년자 추행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하면서 해당자의 명단까지 공개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5명은 도피했으며 리처드 앨런 헬리(49), 존 앤서니 살라자르(53), 데아콘 아르투로 아후마다(46) 등 3명은 유죄가 확정되고 2년 전 사제직에서 물러난 마이클 베커를 포함해 17명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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