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 홍명보(사진·포항 스틸러스)가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측에 공식 통보했다.
홍명보는 지난 19일 오후 포항구단 사무실을 방문, 올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포항구단이 20일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축구행정가가 되는 희망을 내비쳤던 홍명보는 당초 은퇴 후 영어연수를 하려는 뜻을 갖고 있었기에 선수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고 구단 역시 최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홍명보와 오는 2003년 말까지 2년간 계약한 포항구단은 홍명보에게 “은퇴후 해외로 지도자 연수를 보내주는 한편 팀에서 지도자 자리를 보장할 테니 계약기간이 끝날때까지는 이적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홍명보의 이적 요청에 대해 최순호 포항 감독은 “홍명보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LA갤럭시가 그런 홍명보를 계약기간 중에 영입하려면 포항에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캘럭시는 홍명보 입장에 매우 적극성을 띠고 있는 상태. MLS시즌은 이번달로 끝나지만 덕 해밀턴 갤럭시 부회장은 이번주안에 한국을 방문해 협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포항측이 이적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홍명보의 LA 행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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