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한국인들이 또 무더기로 체포됐다. 워싱턴 연방지검은 15일 블레인 국경지역에서 두 그룹으로 나눠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국인 19명과 이들의 운송책인 캐나다인 코디 닐슨(21)과 마이클 뉴버그(44)를 11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9·11 테러사태이후 캐나다 국경을 통한 한국인 밀입국으로는 최대 규모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11일밤 블레인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화이트 락 사이의 바닷가를 따라 걷는 10여명의 무리가 처음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순찰대는 이들이 밴을 타고 미 국경을 넘어오자 밴안에서 9명의 한국인과 뉴버그를 체포했다. 순찰대는 또 닐슨도 10명의 다른 한국인을 안내해 국경을 넘으려 했으나 조류가 바뀌자 캐나다 쪽으로 방향을 돌리다가 전원 체포했다.
검찰조사결과 체포된 한국인들은 모두 방문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한후 LA와 뉴욕 등 미국 대도시가 최종 목적지였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인당 최소한 5,000달러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된 한국인 심범택씨는 검찰조사에서 밀입국 알선료 5,000달러와 함께 수송 및 숙박비를 별도로 지불했다고 진술했다. 심씨는 또 최종 목적지인 LA에 도착하면 현지 연락책에게 가족 한 명당 3,500달러의 사례비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단 리노 연방검사는 캐나다 운송책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3∼10년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배후 한인 밀입국 조직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지사=정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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