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토랜스의 가정집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지붕과 벽 전체가 날아가는 등 폐허로 변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사고 현장 주변에는 폭발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유리파편과 건물 잔해가 날아가 떨어져 있어 이번 폭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날 새벽 폭발이 일어난 순간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인근 주민들은 모두 놀라 집밖으로 뛰쳐나왔으며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며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전언. 사고 주택 뒷집에 거주하는 노부 이나바(52)는 "잠을 자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베드룸의 유리창이 침대위로 쏟아져 내렸다"며 "이런 폭발은 처음 본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2개의 대형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당한 토랜스 블러버드와 프로스펙트 애비뉴 코너의 도우넛 업소 주인 앤드루 문씨는 "비행기가 건물 위로 떨어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후 1차 조사 결과 사고 주택과 연결된 천연개스 파이프의 차단 밸브가 열린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또다른 차단 밸브가 잠겨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확한 사고 원인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토랜스 소방국의 태드 프리드먼 공보관은 "이번 폭발이 테러나 범죄행위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폭발 당시 터마이트 소독을 위한 텐트가 덮여 있었지만 이것이 사고와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몇 해전 한인타운에서 터마이트 소독 공사를 하던 주택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이번 토랜스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자 터마이트 소독 관련 안전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주주노터마이트의 대니얼 이 대표는 "터마이트 소독시 시공회사가 반드시 개스 밸브를 잠그게 돼있다"며 "터마이트 소독 개스 자체는 인화성이 없지만 여름에는 텐트 안 온도가 2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천연개스가 누출될 경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고도 어떤 형태로는 천연개스 누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기도.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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