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세계 정보통신 산업을 주도하던 실리콘밸리가 최근 깊은 침체에 빠져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역 민간단체들의 노력도 활발하다.
LA 타임즈는 최근 보도에서 지난 90년대 반도체 칩과 PC 분야 등에서 연이어 기술 혁신을 이뤄내면서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들의 전체 투자액의 절반 정도를 싹쓸이하고 세계에서 10대 기업 중 3곳을 배출해낼 만큼 실리콘밸 리가 투자 감소와 실업률 증가 , 사무실 공실률 증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보스턴ㆍ샌디애고ㆍ오스틴 등 다른 하이테크 지역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 민간단체인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와 실리콘밸리 매뉴팩처링 그룹등에서는 기술인력의 유입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인 살인적인 집 값의 인하와 교육ㆍ교통 문제 등의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나노 기술(NT)과 바이오 기술(BT)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IT 기반의 지역 경제구조를 다양화시키는등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실리콘밸리 CEO들은 "최근의 위기가 경기 순환 차원의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실리콘밸리 자체의 경쟁력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예전과 같은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말도 전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지역은 한때 90억달러에 이르던 벤처 투자도 최근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실업률도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올 5월까지 실리콘밸리 전체고용인구의 8%인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13명에 1명꼴로 실업자가 발생했다.
이는 최근 경쟁지역인 메사추세츠 보스턴이 전체 340만명의 고용인원 중 6만4000명만 직장을 잃어 2%대의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텍사스 오스틴도 136명중 1명꼴에 그친 것과는 비교할 때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기업인 인텔이 최근 임직원 4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휼렛패커드(HP) 등도 추가 감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샌타클라라 카운티의 7월 실업률은 무려 7.6%로 치솟아 1983년 이후 가장 긴 6개월 연속 7%대의 실업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인을 차지 못한 빈 사무실과 공장이 크게 늘고 있다. 2년 전만해도 1%도 안됐던 사무실 공실률이 최근에는 21.6%로 치솟아 웨스트 LA와 시애틀 등 캘리포니아 주내 경쟁도시를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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