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불황 외국인 채용 급감
기존 인력도 가급적 정리 모색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첨단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을 중단하면서 임시 취업비자(H-1B) 발급이 급감하고 있다. 9일 연방이민국(INS)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 1∼3분기(2001년10월∼2002년6월)동안 외국인에게 발급된 H-1B 비자는 약6만50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3만700건에 비해 두배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비자 발급 급감 현상은 그동안 H-1B 비자의 대부분을 스폰서했던 하이텍 기업들이 신규 채용 동결에 이어 이제는 본격적인 인원 감축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인력을 가장 먼저 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H-1B 비자를 가장 많이 스폰서했던 모토롤라는 2000년12월당시 14만7,000명 직원을 5만명으로 줄이고 있으며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직원수가 2001년10월의 7만7,000명에서 지난해6월에는 5만3,000명으로 줄었다.
미국 기업의 H-1B 비자신청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파운틴밸리 소재 조셋 도모코스 이민전문변호사는 “작년만해도 기업들이 어떻게 외국인 인력을 H-1B 비자로 스폰서할 수 있을까 문의했으나 현재는 기존 외국인 인력을 어떻게 정리할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이 이민전문변호사도 “유학생이나 직장에서 해고된 한인들의 H-1B 비자 관련 문의가 매주 20여건이상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국인 취업현상은 또 한인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한인 유학생이나 엔지니어, 하이텍 종사자들의 심각한 구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인 업소들이 직원채용을 공고할때마다 지원자의 상당수는 H-1B 비자를 통한 합법체류 스폰서를 원하는 유학생이나 해고된 하이텍 종사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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