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소, 햄버거샵, 리커등 한인들 스몰비즈니스 매매 강세
"하이테크보다는 로우테크로"
경제가 불황일수록 안정적인 사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소와 햄버거샵, 리커 등 대표적인 스몰 비즈니스의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팔려고 내놓는 업소가 크게 줄고 있다. 반면에 안정적인 스몰 비즈니스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인 이희계씨에 따르면 "호경기에 매상을 올려놓고 팔려는 심리 때문에 매물이 없는 반면 안정적인 스몰 비즈니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 등 처음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세탁소의 경우 통상 한달 매상의 12배로 거래되던 권리금이 위치가 좋은 곳은 더욱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북가주세탁협회의 이동일 부이사장은 "월 매상 2만달러 이상의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장비를 잘 갖추고 리스조건 등이 좋은 세탁소는 월매상의 15배까지 호가한다"고 말했다.
세탁소가 이처럼 인기가 높은 이유로 이 부이사장은 "환경규제에 관한 법규가 일단락되고 하이드로 카본을 사용하는 세탁기계가 출시되는 등 사업환경이 안정되면서 세탁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세탁소의 매매가격은 15만달러부터 1백만달러까지 차이가 크지만 보통 20-30만달러짜리 업소들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쉽게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햄버거샵의 경우 매매가격이 1일 매상의 150-200배에 형성되고 리커는 월매상의 4-5배선에서 형성된다고 이희계 부동산은 밝혔다.
하이테크산업의 거품 붕괴로 단기 취업비자(H-1)를 통한 미국이민이 줄고 있는 대신 소액투자이민비자(E-2)를 통한 이민신청자가 느는 것도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인기를 높이고 있다.
15-20만달러를 투자하면 이민이 가능한 E-2 비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같은 액수로 투자가 가능한 세탁소를 사려는 본국 이민희망자들이 세탁협회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으나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세탁소는 근무시간이 일정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매물이 많지 않아 스몰 비즈니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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