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한 끼 식사를 굶고 길거리에서 한여름 더위를 견디며 주위 냉대와 싸우는 ‘일일홈리스체험학교’가 6일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 주관으로 DC 북서쪽 4가 주변 할렘 거리에서 열렸다.
한인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지 돌아보게 하고 봉사의 진정한 자세를 가르치자는 취지로 시작된 제1회 ‘일일홈리스체험학교’에는 뉴저지 리틀 페리에 위치한 동산교회(구경모 목사) 소속 청소년 23명이 참석, 또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소년들이 먼저 해야했던 것은 홈리스처럼 옷가지와 잡동사니가 가득한 카트를 끌고 다니는 일. 4개조로 나뉜 청소년들은 점심이 제공되지 않아 허기진 배를 참으며 카트를 끌고 DC 공원을 헤맸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인 이들에게 카트가 처음에는 별로 무겁지 않았지만 점차 홈리스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해나(15)양은 "쪼그려 앉아 있는 우리 모습을 무시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속상했다"며 "부족한 것이 없으면서도 투정만 했던 삶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평화나눔공동체에서 인턴으로 있는 이은진씨(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는 "처음에는 홈리스들의 생활이 편하고 좋을 것만 같다고 농담하던 참가자들이 갈증과 허기를 느끼고 무료함을 참을 수 없게 되자 홈리스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동산교회 이수원 전도사는 "DC에서 가진 5시간의 홈리스 생활은 청소년들의 삶에 가장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가자들은 이외에도 지난 5일부터 평화나눔공동체 사무실에서 기거하며 거리청소, 어린이 선교, 급식 등으로 봉사를 도왔으며 10일(토) 오전 11시 북서 4가에서 열리는 ‘생수 나누기’ 1만명 돌파 축하 블록파티에 참석한다.
한편 오는 24일(토) 저녁 7시30분 서울대학교 동문회 주관으로 홈리스를 돕기 위한 서울대음악대학 초청 공연이 북버지니아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202)939-0754 티켓 1장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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