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68번째 살인사건발생, 작년 51명보다 크게 늘어
오클랜드가 불안하다"
시의 경제재건과 치안확보를 내건 제리 브라운 시장의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범죄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던 오클랜드가 올해 들어 늘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6일 밤 10시 15분경 웨스트 오클랜드에서 레이몬드 베넷(19)군이 수차례의 총격을 받은 채 쓰러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하이랜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베넷군은 이날 밤 10시 56분경 숨졌다.
베넷은 올해들어 이날까지 오클랜드에서 범죄로 희생된 68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51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웨스트 맥아더 스트릿에 거주하는 베넷은 마약거래 관련 갱들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68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은 오클랜드에서 범죄추방을 위한 ‘National Night Out’ 행사가 열리던 중이어서 주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밤 오클랜드에서는 60개 지역단체에서 1천5백여명이 참가해 범죄추방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쳤다.
경찰당국은 이같은 범죄 증가율로 보면 올 연말까지 살인사건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주 제리 브라운 시장은 오클랜드의 경찰을 향후 5년간 100명 증원할 것을 제안, 시의회가 통과시킨 바 있다.
오클랜드의 이같은 범죄율 증가는 지난해부터 심화된 불황으로 실직자가 느는 등 사회가 불안해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클랜드에서 20년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규호씨는 "10년전 FBI의 일제 소탕령으로 수감됐던 갱조직이 최근 출감하면서 새로운 조직과 구조직간에 마약거래시장 쟁탈을 위한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들었다"면서 특히 "집행유예로 풀려나온 범죄자들을 경찰이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아직까지 한인 비즈니스에 위협은 없다"면서 "범죄가 우범지역에 집중되고 상가에까지는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의 양성덕회장은 "시관계자와 노인안전을 위한 순찰강화와 가로등 증설 등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웨스트 오클랜드와 콜리시움 인근 푸릇베일 지역, 그리고 샌리엔드로와 오클랜드 접경구역이 대표적인 우범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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