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바둑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늘 대회가 끝나면 개최지에 바둑붐 조성을 부산물로 낚아내는 ‘18회 전미 바둑대회’가 시카고 일원에서는 처음으로 11일까지 콘코디아 대학교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 대회에 초청된 이동규 8단, 김성룡 7단이 한국 기원의 미국에 대한 바둑보급 지원을 주장하고 있어 머지않아 타운안팎에서 바둑교실을 비롯, 바둑대회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시카고 기원에서 마련된 ‘프로기사 초청 바둑대회’에 참석한 이동규 8단은 “미국내 타민족들에게 바둑을 보급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한국에 가면 해외 바둑인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매년 프로들을 파견, 바둑대회도 개최하고 바둑 문화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해 바둑인 저변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7단은 “현재 개최되고 있는 전미 바둑대회는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로 일본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또 이 대회와 함께 진행되는 잉창기배 바둑대회도 대만측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한국이 후원하는 바둑대회가 아직 없다”고 지적하고 해외 대회 지원을 한국기원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근서 시카고 기원 원장도 “시카고에는 바둑 관련 행사가 없어 바둑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는 것 같다”며 “세부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으나 추수감사절 전후로 바둑대회를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바둑을 통해 교분을 쌓게된 바둑인들이 청소년 5명이상이 바둑 배우기를 원하면 바둑강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원의지를 밝혀 어린이 바둑도 머지않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카고 기원에는 20여명의 한인 바둑인들이 나와 한 명의 프로가 4-5명의 바둑인들과 동시에 바둑을 두는 다면기 대국을 흥미롭게 지켜봤으며 김영호, 한경헌씨 등은 각각 신청한 단급을 인정받았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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