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공짜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마는 뉴포트 베이가 내려다보이는 100만달러짜리 저택에 사는 부자들도 뉴포트비치 시가 연간 80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사용을 허가한 배 정박장을 렌트해주고 연간 9000여달러나 챙기는 일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박장 렌트는 시 조례로 허용된 일이고 어제 오늘 생긴 일도 아니지만 대형 요트 정박장이 점점 모자라 50피트짜리 요트 주인들중에는 배 뉴포트 항에 배 댈 곳을 찾느라 3년씩 기다린 사람도 있을 정도인 요즘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뉴포트 비치의 항구 위원회가 최근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택소유주들이 공공 수로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성토하는 소리들도 나오고 있어 시 정부는 자신에게 배당된 정박장을 렌트하는 주민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해 그 돈을 항구 관리비로 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작년에는 정박장 부족 사태를 이용, 주택소유주와 배 소유주를 연결해주는 브로커까지 등장, 회사를 만들어서 "비어있는 정박장으로 다달이 수입을 올리세요"라는 플라이어까지 돌렸다. 올해 항구내 1200개의 주민용 개인 정박장중 200개를 렌트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회사 뉴포트 슬립 렌털 대표 션 아코스타는 뉴포트 비치 같은 부촌에서도 정박장을 렌트하겠다는 사람은 쌔고 쌨다고 말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불확실할 때는 어떻게 해서든지 수입을 늘리는게 대수"라고 말하는 아코스타 역시 자기 집에 붙어 있는 정박장을 40피트짜리 요트 3대에 렌트해주고 있다.
정박장은 주민의 소유고 관리도 주민이 하지만 주 정부 소유로 시 정부가 통제하는 물 위에 자리잡고 있으니 사실상 사유재산은 정박장의 구조물뿐인 셈. 따라서 정박장 렌트는 이곳 주민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뉴포트 항구에 늘어서 있는 정박장은 항구를 감싸며 들어선 주택 소유주들에게 배당되어 있으므로, 바로 집 앞에 정박장이 있는 사람도 있고, 몇 야드 건너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정박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집값은 50만~75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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