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거주 한인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하게 됐다.
한국에서 열렸던 한일월드컵 경기를 스패니시 방송 등을 통해 안방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을 비롯해 한국식당, 한국 식품점, 한인 이웃에 이젠 한국어 투표용지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유권자 권리법에 따라 퀸즈지역에 한국어 투표용지를 비롯해 유권자 등록서, 투표기 사용법 등 선거 관련 안내지를 한국어로 제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퀸즈에서 한국어 투표용지 사용 소식을 접했을 때 10년전 한국어 선거 안내지 발간을 위해 뉴욕시 선관위를 만나고 유권자 운동을 펼치던 한인 1.5세, 2세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이 단체는 당시만 해도 유권자 등록 운동을 비롯 중국어 선거 안내지가 나오는데 왜 한국어로는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의 권리를 뉴욕시 선관위에 요구했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바쁜 직장 생활에서도 불구하고 당시 20대의 청춘을 주말이면 한인 밀집지역에서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치며 한인사회에 바쳤었다. 이번 한국어 투표 용지 사용 결과는 이런 한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퀸즈 지역 거주 한인수가 크게 늘어난데 있다.
1992년 제정된 유권자 권리법은 한 선거구에서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 중 영어에 익숙치 않은 지역인구의 5% 이상이면 반드시 선거 홍보 자료와 투표용지를 해당 민족의 모국어로 제작토록 규정하고 있다
2000년 센서스 결과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은 6만3,885명으로 집계, 10년전보다 무려 3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센서스의 퀸즈 한인수는 4만9,088명이었다.
한국어 투표용지는 바로 우리 한인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한인 수가 많지 않다면 사라질 수 도 있다.
우리 권리를 누리는데 도움이 될 한국어 투표 용지를 적극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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