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이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청과업소와 가전제품 판매점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횟집, 생선가게 등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업계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열대야를 동반한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이상저온 현상으로 울상 짓던 청과업소에 음료수와 빙과류를 찾는 고객들이 갑자기 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또 여름 과일 판매도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특히 이상 저온현상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제품의 재고물량 처분에 비상이 걸렸던 가전업소들은 이번 폭염이 재고부담을 털어내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힘을 쏟고있다.
80가 전자의 이하봉 매니저는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뒤늦게 냉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더위가 조금만 더 계속되면 그동안의 재고를 거뜬히 처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글라스, 수영복 등 여름 용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잡화업소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스모스,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한인 백화점들의 관련 제품 매출은 최근 1주일간 지난 달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무더위로 가장 고전하는 곳은 횟집과 생선가게다. 지난 며칠 폭염 현상이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매상이 30%이상 줄었다는 것.
플러싱소재 한 횟집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매출감소는 늘 일어나느 현상이지만 올해는 폭염 탓에 더 눈에 띄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무더위가 끝나주기 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름기피 상품인 정장의류, 이불세트 등도 매기가 끊겨 성수기인 5월에 비해 20%이하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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