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버블에 이어 부동산 버블마저 꺼져가고 있다.
주가 하락에 이어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신규취업자는 6,000명에 불과하는등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이에 휩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 스트릿 저널은 31일자 기사에서 미국 주택 가격중 가장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 조짐이라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올해 1/4분기 주택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10.9%나 하락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8% 떨어졌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주춤했던 지역 부동산 시장이 최근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부동산 버블마저 붕괴 조짐에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까지 부동산 시장은 소비심리를 지탱하고 경기를 침체에서 구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 었다.
그러나 부동산 버블이 확산될 경우에는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평균 주택가격이 최근 1년 동안 평균 7.4% 상승하는 등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실리콘밸리와 오스틴 등 하이테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버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도 부동산 버블 조짐이 있기는 마찬가지.
애틀랜타의 경우 75만달러를 넘는 고급주택 매물이 평균 20개월 공급분을 웃돌아 시장이 괜찮을 때의 평균 4-5개월분에 비해 4-5배 많은 상태 다. 덴버 지역의 주택매물도 1만7000가구로 지난해 초에 비해 배로 늘어났으며 시애틀은 주택 매도자가 매수자를 4대1의 비율로 앞서 매물이 넘치고 있다.
미 전체 주택시장 통계에서는 호전과 악화 지표가 동시에 나타나는 등 전형적인 전환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6월 중 기존주택 판매규모는 1 2%나 격감, 주택매도 희망자들이 제 가격을 받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신규주택 건설은 전년 대비 2.4% 늘어나 주택시장 팽창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하지만 이것도 5월에 비해선 3.6% 줄어든 것으로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경우 주가폭락으로 적잖은 타격 을 입은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됨은 물론 실직 등의 이유로 고가로 구입한 주택은 급히 처분해야 하는 사람들도 증가한다면 지역 경제 침체는 더욱 확산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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