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맨 그룹 초창기 멤버인 아이언 배(33·사진)씨는 그 그룹에서 활동했을 때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고 그 당시를 회상한다.
그림, 드럼, 발레, 춤, 연기등 각종 예능에 취미가 있었던 배씨가 블루맨 그룹에 조인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뉴욕 한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에게 동료 레리 하이먼(초기 블루맨 그룹 멤버중 하나)씨가 그의 드럼실력을 인정하고 같이 활동할 것을 권유했던 것이다. “1989년, 그 당시 플랫 인스티튜드를 다니며 뮤직 밴드로도 활동하고 음악 프로덕션 일도 돕고 무대와 사운드 디자인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 친구의 제안에 사실 그저 퍼포밍이 좋아 시작했어요. 6명이 5분 공연을 위해 하루 종일 밥도 굶으며 연습에 몰두했죠. 무척 재밌었어요” 몸무게가 160파운드에 달했던 아이언 배씨가 120파운드까지 빠질 정도로 경제적인 악조건이 몇 년간 계속됐지만 블루맨 그룹은 ‘행복’이라는 단어의 참뜻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경험을 줬다. “퍼포밍이란 것이 참 매력있었어요. 항상 연습에 없었던 돌발상황이 무대에서 일어나죠. 관객들은 그 아름다움을 인정해줬어요. 그게 블루맨 그룹 공연의 컨셉이죠” 이렇게 시작된 공연이 활동 2년만인 1991년 뉴욕 타임즈에 크게 소개되면서부터 일반인들에게 알려졌고 그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화려한 블루맨 그룹이 새롭게 탄생됐다.
“유명해진 후에도 1994년까지는 빈털털이로 지냈어요. 그런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 없이 그저 즐기며 하고 싶은 일만 열심히 했거든요. 그때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지금, 그때의 그 행복은 느낄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배씨는 활동 후에도 지난해까지 후배양성하는데 초기 멤버들과 열정을 쏟았다. 이제는 블루맨 그룹 초창기멤버로 그들의 역사속에 남은 아이언 배씨. “그림 그리며 작품활동하고 있어요. 한국을 오가며 작품전시회도 하고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죠”라고 배씨는 말했다. 아이언 배씨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중인 조각가 배영철씨의 아들이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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