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들 “작은 책임위반 대수롭지 않게 생각”2세들 “비한인 직원과 차별…예의도 부족”
의식 차이로 커뮤니티 활동 이외에 비즈니스에서도 세대간 성공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어 세대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인 비즈니스에 근무했던 일부 영어권 젊은이들은 1세들의 비즈니스 철학, 피고용인을 대하는 태도 등이 불만족스럽다고 평하고 1세 고용인들 역시 젊은 피고용인들의 근무 태도에 불만을 표한 경우가 꽤 있어 상호 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9세때 이민왔다는 P모씨는 “심사숙고해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선택했는데 1세 동료들은 마치 능력이 없어 커뮤니티로 돌아온 낙오자 정도로 수군대곤 해 심경이 불편했다”고 털어놓았고 C모씨는 “미국인 직원에게는 예의를 갖추고 대하면서 한인들은 격의없이 대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업주나 상사의 직원대하는 차별적인 태도를 지적한 경우도 있었다.
타민족 직원들과 오랫동안 일해왔다는 K모씨는 “영어권 젊은이 중에는 영어를 전문적인 기술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각, 무단 결근 등 기본 책무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젊은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P모씨는 한인과 미국인의 관습차이를 자신의 편리에 맞춰 악용하는 젊은이도 있어 어느 문화권에 기준을 두고 대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측 반응을 전해들은 한 올드 타이머는 “많은 부모들이 영어권 자녀는 예의를 갖추어 존중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집밖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소홀히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불황, 레이오프 등으로 커뮤니티 안팎이 뒤숭숭한 요즘 세대간 조화를 재점검, 상호간 성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민족 고객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 온 K모씨는 “영어권 직원이 필요하다면 문화권이 같은 한인을 선호한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한인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창피하게(shameful) 생각하는 것 같아 입사 권유가 망설여진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세대간 교류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계획하에 영어권 직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P모씨는 “최근 미국인 회사에서 매니저급으로 일했던 젊은이가 레이 오프된 것을 목격했다. 성실한 모습을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입사를 권유하고 싶지만 혹여 그간 친분에 금이 갈까봐 제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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