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하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키 크고 늘씬한 모델들의 우아한 율동과 워킹을 연상하게 되죠. 그러나 이번 패션쇼에는 그런 화려한 모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고 싶은 만큼 다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오는 8월9일-23일까지 사라토가에 위치한 웨스트밸리 컬리지 극장에서 패션쇼 및 전시회를 갖는 신우경 교수(웨스트밸리 컬리지 의상학과)는 직접 모델을 보는 일반적인 패션쇼가 아니라 영상을 통해 보는 패션쇼를 기획, 눈길을 끌고 있다.
"한번에 끝나는 패션쇼의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 영상을 통해 보는 패션쇼로 기획했다"는 신 교수는 특히 이번 패션 컨셉을 한(恨)의 의미가 담긴 흰색을 주제로 한민족의 애절한 마음을 그려냈다고 말한다.
전시되는 14벌의 옷들 중에는 한복을 벤치마킹한 옷들도 2벌이나 되며 천들은 모두 실크로 처리됐다. 색도 순백색이 아니라 미색을 선택, 서양과 동양 문화의 조화도 엿볼 수 있다.
기획부터 천 구입에서 옷 만들고, 모델 섭외에서 쇼 준비등의 마무리 작업까지 1인 10역을 했다는 신 교수는 사실 자신의 작품을 주제로 한 패션쇼는 이번이 처음.
이런 그의 노력 때문인지 학교측에서도 이번 신 교수의 작품 전시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재봉일 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패션 분야로 진출했다"는 신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 Cal state 로스앤젤레스에서 의상학 석사를 마친 뒤 남가주 지역 의류회사에서 5년간 일했었다.
그러다 웨스트밸리 컬리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신 교수의 지도 경력은 3년째.
마침 학과장이 한인이여서 여러 도움도 받는다고.
"패션에 관해서는 학교에서는 물론 개인 교습까지 닥치는 데로 공부했어요. 덕분에 이 분야에서의 지식은 남다릅니다."
20여년간 줄 곳 패션 분야에만 파 묻혀온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발언이다.
"대학 진학때에부터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심했어요. 교육자이셨던 아버지였기에 저에게도 교육자가 되라는 주문때문였지요. 그러나 지금은 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교수직에 부임되자마자 가장 먼저 ‘축하한다’의 말을 해준 아버지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후배 양육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신교수의 모습에는 끼보다는 고집이 더욱 강하게 보이는 여성이였다.
신우경 교수의 패션쇼 및 전시회는 9일-23일까지이며 시간은 월-목요일 오후1시-8시까지, 금 오후1시-오후9시까지 토-일요일 오전10시-오후8시까지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9일 오후6시에 리셉션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는 e-mail: oo@ooshin.biz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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