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네가 안에 있지 않다면 넌 결국 바깥에서 맴도는거야...(If you are not inside, then you are outside)"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의 명작 ‘월 스트릿’에서 사악한 증권 투자가로 묘사되는 고든 겟코(마이클 더글라스 분)가 배고픔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증권회사 직원 버드 팍스(찰리 쉰 분)를 자극하기 위해 내뱉는 말이다.
최근 미 주식시장 주가의 곤두박질이 계속되면서 경제 뉴스에는 ‘인사이더’라는 단어가 무척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드 트레이딩’, 즉 내부자 주식 거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백만장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웃사이더’인 우리는 말 그대로 밖에서 힘없이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신문에는 소위 권력을 움켜잡고 나라를 움직인다는 ‘인사이더’들의 ‘게이트 축제’가 연일 탑 기사로 등장하고 ‘자유와 법의 나라’ 미국에서도 ‘인사이더’들의 무법 행위가 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사실을 보며 ‘내가 만약 인사이더였다면’이라는 생각을 무심코 해본다.
’월 스트릿’의 한 장면에서 고든 겟코가 양복 입은 비즈니스맨과 샤핑카트를 끌고 있는 홈리스를 가르키며 "저들의 차이가 과연 운(Luck)일까?"라고 말하듯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는 결코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과 ‘다리 밑에서 태어난 사람’의 차이는 아니다.
미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하다는 말을 한번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1%, 즉 ‘인사이더’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언젠가는 인사이더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투지, 그리고 노력으로 그 꿈을 이룩했을 때 과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인사이더’들의 추태와 만행을 우리는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쪽 세상이 ‘안쪽’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깥쪽’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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