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10년째 셀룰라폰 사업을 해 오고 있는 제이 최씨(사진)가 단도박 모임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약 2년 전이다.
4년 전 셀룰라폰 사업이 한 창일 당시 우연히 친구와 함께 심심풀이로 카지노를 찾았던 최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석에만 앉으면 어느새 카지노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도박 액수도 처음에는 몇 백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 매상을 날리고도 모자라 크레딧 카드까지 동원해야 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도박에 빠지자 점차 사업도 어려워지고 가정도 평탄치 않게 된 최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도박이라는 병에 깊이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단도박 모임을 찾았다.
최씨는 “도박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일종의 병이다.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치료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단도박 모임에서는 매주 2회 모임을 갖고 회원 서로가 어려운 점과 경험담을 나누며 도박을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도박의 피해자였다고 말하는 최씨는 “도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지게 되며 한 번 끊었다가도 재발하게 되면 이전보다 더 심하게 빠져드는 특징이 있다”며 “계속해서 모임에 참가하고 치료하는 것만이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1달러 짜리 내기 골프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최씨는 “도박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져 비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삶을 시작하려고 노력한다면 머지 않아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도박 모임에서는 도박을 끊기를 원하거나 또는 남편의 도박증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내들을 포함해 약 20여명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시카고와 서버브에서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으며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또한 참석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비밀이 철저히 보장된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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