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채류 가격마저 치솟아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시카고 지역 야채가격은 지난 겨울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며 6월에 들어서면서 배추, 무 가격이 2배로 뛰는 폭등세를 보이는가 하면 일부 품목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소류는 수확량이 가장 많은 6말부터 8월까지 가장 안정된 시세를 이루는 것이 보통이나 이처럼 2배 가까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청과 업주들의 설명이다. 도매 가격을 살펴보면 배추 50파운드(한 박스)에 보통 10달러정도였으나 현재 18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품절 및 가격 상승의 원인은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 야채가 시들어 품질이 좋지 않으며 일손이 부족해 씨를 뿌려 생산하는 야채는 자라다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시카고 한 도매상 대표 유모씨는 “특히 배추, 무값이 많이 올랐다. 플로리다등 여러 지역에서 생산하던 야채들이 무더운 날씨로 더 이상 좋은 상태 유지가 힘들어지자 캘리포리아로 야채생산 지역이 옮겨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한 지역으로 몰리자 출하량이 줄고 있어 채소류 값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연말부터 파산한 트럭회사가 늘어 운임비가 1천달러정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김치 비즈니스를 하는 한 관계자는 “보통때보다 배추가격이 비싸져 그 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니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 같은 채소가격의 급등은 케이터링 업소나 음식점등 가격에도 영향을 줘 자칫하면 채소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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