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 거주하는 한인 피아니스트 정은주씨(30)가 국제적 명성의 제46회 세계 피아노 연주대회(World Piano Comp etition)에서 대상을 수상, 한인의 우수한 음악성을 과시했다.
지난 9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아로노프 센터 자슨- 카플란 극장에서 열린 최종 결선에서 정씨는 다른 두 명의 러시아 출신 출전자를 제치고 대상을 차지, 상금 1만달러와 함께 뉴욕링컨센터 리사이틀을 부상으로 받았다.
정씨는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컨체르토 2번 C 단조 1악장(Concerto No.2 in C minor, op.18)’을 연주, 청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심사를 담당한 구스타프 앨링크 박사는 "정씨의 연주는 깊은 음악적 감성속에 뛰어난 곡 해석과 강렬한 터치가 돋보이는 거의 완벽한 수준의 연주였다"고 극찬했으며 다까요시 이사야마씨는 "예술적 감수성과 부단히 연마한 기량으로 다이내믹한 연주를 통해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의 대성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했다.
정씨는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감성의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면서 내년 링컨 센터 독주회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비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피아노 연주대회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 2차 예선을 거쳐 12명을 선발한 후 준준결선, 준결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3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취했다.
서울 출신으로 16세 때 유학차 도미한 정씨는 뉴욕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러시아 등지에서 피아노 수업을 쌓았으며 지난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최된 제 8회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연주대회 2등, 1993년 뉴욕에서 열린 쇼팽 피아노 연주대회 금상 등 다수의 국제 피아노 연주대회에서 입상했다. 그는 워싱턴한인침례교회(이승희 목사)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제46회 대회에는 23개국에서 130여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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