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텅텅 비고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특히 워싱턴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만 무려 26개의 사무실 빌딩이 한 방도 임대되지 않은 완전 빈 건물이 될 정도로 사무실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얼마 전까지 IT산업의 신 메카로 불렸던 타이슨스 코너에서 덜레스에 이르는 일대에서 특히 심하다.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비어있는 사무실의 총 면적은 50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다. 아예 문을 닫은 회사에다 대부분 규모를 줄이고, 또 최하 늘리지는 않은 결과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면 펜타곤 전체의 사무실 면적이 400만 스퀘어피트 정도다.
메리필드에 3,800만 달러를 들여 새로 지었으나 전혀 임대가 되지 않고 있는 윌로우 옥스 코포레이트 드라이브의 빌딩, 웨스트필드의 알카텔이 들어있던 빌딩 등이 빈 건물의 대표적 예이며 맥클린의 플래닝 리서치사 빌딩 등은 아예 내부 수리를 하는 경우다.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의 사무실 평균 공실율은 무려 16.2%. 1997년의 3.7%에 비해서는 거의 5배나 높은 수치다.
공실율은 1990년대 후반에는 2000년까지 4%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다 2001년에 13%대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더욱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IT산업 등 첨단기술 단지로 각광 받았던 덜레스 통로, 즉 헌던, 레스턴, 그레이트 폴스, 루트 28 일대는 공실율이 21.6%로 더욱 빈 방이 많다.
타이슨스 코너 일대도 빈 방이 19.5%에 달한다.
반면 훼어팩스의 남부지역, 즉 훼어팩스 센터, 헌팅턴, 마운트 버넌, 스프링필드, 버크 등의 공실율은 12.8%로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고 있다.
사무실 공실율로 나타나는 경기 회복 부진은 워싱턴 지역 전반에 걸친 것이나 훼어팩스 카운티가 더욱 심하고 DC와 메릴랜드를 모두 포함할 경우 공실율은 10.8%로 조사되고 있다.
다만 희망적인 것은 일자리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워싱턴 지역에서 올해 4만600, 내년에는 7만8,800 정도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2년간의 연간 신규 일자리 증가수 5만4,600과 비교할 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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