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때 이민와 영어, 한국어가 모두 편한 앤디 김(43·사진)씨는 6년전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CSMG를 선택, 극동지역담당 부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 과학,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한국의 기전여자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을때 한국 태평양 돌핀스 야구단 컨설팅, 프로야구 국제 고문 등을 겸했는데 우연한 기회가 왔어요.”
소위 몸값만도 수백만달러가 오가는 스릴있는 스포츠계가 그를 놔두지 않았다. CSMG에 의해 스카웃된 그는 한국 야구요원의 컨설팅을 비롯, 선수 선발대행 업무까지 담당하면서 한국 스포츠계와의 친분을 돈독히 해왔다.
“물 속 깊이는 알아도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다된 계약이라고 마음 놓고 있다가 선수나 구단으로부터 배신당한 때도 있어요.”
30대 중반 인생의 진로를 바꾼 그는 냉철한 프로세계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경쟁이 굉장히 심한 분야입니다. 그만큼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완패하지요.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준비’입니다. 경제, 테크노, 시세, 국제 분위기 등 모든 자료를 접목해서 경쟁에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거든요.”
늘 긴박한 경쟁 분위기속에서 일을 하지만 한가지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을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그만큼 크다고 했다.
“한국 프로야구위원회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필요한 규정을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거든요.”
현재 그가 관리하고 있는 선수는 폴리 콜(현대 유니콘스), 만자니오(LG 트윈스) 등 10여명. 이들을 관리하기위해 그는 1년중 반을 출장 근무하는데 22일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있는 봉중근 선수의 메이저 리그 진출을 돕기위해 애틀란타로 떠난다.
“스릴이 있는 만큼 움직이는 반경도 넓습니다. 선수가 운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모든 관리를 담당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이 고3, 고2, 6학년 등 민감한 사춘기인데 미안할 따름이지요.”
앞으로 한인 2세, 3세 스포츠인을 발굴, 주류 스포츠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한 그는 한인 부모들이 의사, 변호사 선호의식에서 벗어나야 사회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젊은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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