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 한국과 터키간 월드컵 3·4위 전 합동응원장소로 스테이플스 센터를 무료개방, 한인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티모시 라이위키(사진) AEG사 회장은 40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총수이며 LA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런 라이위키 회장이 별안간 월드컵을 계기로 한인사회와 친숙한 사이가 됐다.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축구와 붉은 악마의 열정에 매료돼 한국축구에 쉴새 없이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라이위키 회장을 만났다.
-한·일 월드컵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축구가 우리 인간들에게 이렇게 위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스포츠 경기를 놓고 모든 커뮤니티가 인종의 벽을 넘어 하나로 뭉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축구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선전은 축구가 더 이상 특정 국가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 세계 축구사의 일대 혁명이었다.
-한국선수 스카웃 작업이 진행중인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를 포함해 몇몇 선수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아직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 한국선수들의 몸값이 비싸졌지만 그 중 2명은 LA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어 기대를 걸고있다. 내년 6월 카슨에 갤럭시 전용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한국선수 2∼3명을 꼭 데려올 것이다. 그들이 갤럭시에 온다면 축구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한국대표팀 초청 계획은.
▲한국대표팀에게 이미 ‘백지 초청장’을 발송했다.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이라도 꼭 LA에 와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곧 미국축구의 발전과 LA한인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팀이 원한다면 언제든 친선경기를 갖고 전지훈련장도 제공하겠다.
-붉은 악마와 스테이플스센터 합동응원행사 때 받은 인상은.
▲민주당전당대회, NBA결승시리즈, 그래미시상식 등 큰 행사를 여러 번 치렀지만 한인들의 합동응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 외에 한인들의 열정과 질서의식, 우호적인 태도가 그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스테이플스센터와 갤럭시가 커뮤니티를 하나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스포츠 기업가로서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잠재력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 또 내가 속해 있는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고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할 게 없는 지를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곧 커뮤니티의 일부라는 믿음이다. 나아가 스포츠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LA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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