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벗고 싶다. 빵빵한 가슴으로 멋진 비키니 라인을 만들고 싶은 것은 많은 여성들의 바램. 따라서 가슴 확대 수술도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실리콘 젤 삽입 수술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부터는 실리콘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소금물 주머니 세일린(saline)이 삽입되고 있다.

문제많은 실리콘 젤 대신 세일린을 삽입하면 가슴을 안전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상식처럼 돼 버렸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식품의약국(FDA)이 지난주 발표한 세일린 삽입수술의 안전성에 관한 새 보고서에 의하면 세일린을 사용한 유방확대 수술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적시에 발표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에서 20만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 확대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10년전에 비하면 5배나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이중 8만명은 유방암등으로 유방제거수술을 받아 불가피하게 세일린 삽입 수술을 받은 경우였다.

체액과 같은 농도의 세일린이지만 FDA청문회에서 거론된 문제들은 다양했다. 세일린 삽입수술을 받은 여성의 40%가 통증이나 가슴 기형등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삽입했던 세일린 주머니를 제거했을 경우 가슴 피부가 원형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세일린 주머니가 터졌을 때는 고무풍선이 터진 것처럼 유방 한쪽이 꺼져 좌우가 비뚤어지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또 어떤 삽입수술이든 유방 X선 사진 판독을 어렵게 했다.

사실 세일린 삽입수술도 FDA가 승인한지는 2년 밖에 안됐으므로 이같은 부작용들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제기된 셈이다. 실리콘-젤 삽입은 한번도 공식적으로 허가된 적이 없으며 지금은 단지 의학연구 차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세일린 삽입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소원풀이를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 멋있는 비키니 라인을 원한다면 원더브라(Wonderbra)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