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춤만 추고 싶어요”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 소속 ‘앙상블 에스빠뇨 스페니쉬 댄스그룹(Ensemble Espanol Spanish Dance Theater)’에서 활동중인 남정수씨는 이 그룹에 합류한지 6개월째 접어든다.
한국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남씨는 정렬적인 스페인춤을 비롯해 예술적인 일본춤, 최장의 역사를 지닌 중국춤, 현대 무용에 기초를 둔 미국춤 등 다양한 장르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학교내 스페니쉬 댄스그룹 오디션을 보게 된 것.
“2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됐는 데 말도 안 통하고 유일한 동양인이라 처음엔 힘들었어요. 그런데 춤이란 예술이 참 묘해요. 대화가 필요치 않아요. 몸 동작인 춤으로 대화가 되거든요. 춤을 추기 시작하면 모든 걸 잊고 춤에 몰두해요. 각 국을 돌며 그들의 춤을 익히며 평생 살고 싶어요. 배울 땐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무대에서 땀흘리며 맘껏 배운기량을 펼치고 난 후 오는 그 희열이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벅찬 감동이죠” 남씨의 말이다.
미국으로 와서 재즈를 변형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만드는 현대 창작춤을 배웠고 이제 스페인 춤을 배우기 시작한 남씨는 춤 이야기가 나오자 쉴새없이 말했다. “이 그룹에 합류한 후 2-3번의 작은 공연을 펼쳤지만 이번 공연이 가장 규모가 커서 기대도 커요. 열심히 했어요. 좋은 공연 선보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앙상블 에스빠뇨 스페니쉬 댄스 그룹은 오는 18일부터 20일 오후8시, 21일 오후 3시 4차례에 걸쳐 스코키에 소재한 퍼포밍 아트 노스쇼어센터(9501 Skokie Blvd)에서 공연을 펼친다. 티켓 문의는 847-673-6300.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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