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침체 국면의 워싱턴지역 경기는 9.11 테러 이후 반테러 관련 연방정부 지출이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상보다 경기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워싱턴 지역의 고용시장은 워싱턴 D.C.만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세를 보였고,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각각 1.5%와 1.3%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워싱턴 지역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된 이유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반테러 관련 예산이 급증했지만 실제 업계의 고용 창출 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으며 주식 시장의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워싱턴 지역에서만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어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버지니아 샌틸리의 디자인업체인 스팟컬러사의 제니퍼 스털링 디렉터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비즈니스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회복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고용시장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7,100명이 줄어들었고 메릴랜드도 1만1,800명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경우 1,6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지만 기대치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조지 메이슨대학의 스테판 풀러 교수는 "전문가들의 워싱턴 지역 고용 예측이 모두 빗나가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도 이러한 경기 침체 상황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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