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클래식 웨스턴 ‘하이 눈’에서 보안관 게리 쿠퍼의 전애인으로 나왔던 멕시코 여배우 케이티 후라도가 5일 멕시코시티서 남쪽으로 35마일 지점의 쿠에르나바카서 사망했다. 향년 78세. 그는 이역으로 1953년 골든 글로브 조연상을 받았다.
50년대 할리웃 영화에 출연한 출중한 멕시칸 여배우 중 하나였던 후라도는 1954년에 개봉된 이색적인 웨스턴 ‘부러진 창’(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에서 늙은 목장주 스펜서 트레이시의 인디언 아내로 나와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후라도는 할리웃에 진출하기 전 멕시코서 빅스타로 명성을 날리며 루이 브뉘엘의 ‘엘 브루토’(1952) 등을 포함 3번의 아리엘상(멕시코의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의 미국영화 데뷔는 1951년에 나온 드라마 ‘투우사와 숙녀’로 여기서 늙어가는 투우사의 아내로 나왔다.
1927년 과달라하서 몰락한 지주의 딸로 태어난 후라도는 할머니 밑에서 귀족적 이념을 가르침 받으며 성장했다. 그래서 그가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자 그의 아버지는 후라도를 수녀원 학교에 보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
후라도는 할리웃서 영화를 만들고는 매번 멕시코로 귀국했는데 그가 장기간 LA에 체류했던 기간은 배우 어네스트 보그나인의 아내로 살았던 1959년-1964년까지였다.
미 영화계에 멕시코의 깃발을 심은 개척자중 하나였던 후라도의 다른 영화들로는 ‘바라바스’, ‘애꾸눈 잭’, ‘화산 아래’ 등이 있다. 후라도는 1988년까지 TV와 영화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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