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은 10일 미국 민간 조종사들이 테러범들의 비행기 납치기도에 대비해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백악관과 항공사들의 반대속에 통과시켰다.
이날 310-113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이 법안은 미국 항공사 소속 7만여 조종사들이 총기 안전 교육을 받을 경우 총기를 휴대한 채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당초 미국 조종사들중 약 2%인 1천400명에게만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으로 제출됐으나 의원들은 심의과정에서 대상을 모든 조종사들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개정했다.
미국 행정부와 항공사들은 조종실 승무원들은 항공기 운항에만 집중하고 보안문제는 함께 탑승하는 항공 보안관들에게 맡기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행정부의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공화당 의원들 대부분과 어니스트 홀딩스(민주·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 상업위원장 등 일부 민주당의원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찬성하는 쪽도 총기 반대주의자인 바버라 복서 의원 등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호신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미 교통보안국(TSA)은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에 스턴건(STUN GUN) 같은 비치명적 무기들을 제공해 달라는 항공사들의 요청에 대해 90일 안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조종사들은 미군이 테러범이 장악했다고 믿는 여객기를 언제든 격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를 휴대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반해 항공사들은 승객이나 승무원이 유탄에 맞을 가능성도 있고 비행기 동체나 시스템이 파괴될 위험도 있다면서 조종사 총기 휴대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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