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교통국(VDOT)이 부실한 정책 시행과 수준 미달의 컴퓨터 시스템, 예산 확보 실패에 따른 도로 공사 계획 차질 등 여러가지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최근 감사 결과 버지니아 교통국은 도로 건설 책임자들이 공사비 규모를 잘못 책정하면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발표한 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국은 지난달 6년치 도로 신설 예산중 30억달러를 삭감해야 했는데 교통국이 수입과 지출을 통제할 권한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사결과 교통국은 앞으로 연방 정부 지원금을 담보로 차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오는 2006년까지 연방 지원금의 약 10%를 채무 변제에 사용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감사는 마크 워너 주지사가 취임 얼마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주지사는 "교통국이 현재 새 운영팀을 구성하고 재정 정책과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임명된 필립 슈셋 교통국 커미셔너도 "감사를 통해 밝혀진 문제점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도로 신설을 위해 대지를 매입할 때 예산 확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관리의 승인을 얻도록 한 것이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교통국 관리들은 이와 관련 "감사 보고에서 제안된 50개 개선안중 현재 35개가 실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터 쿠차스키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이번 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버지니아 교통국은 공사비 지출에 대한 적절한 감시를 하지 않았으며 부처간 정보 교환이 원활하지 못했고 종합적인 도로공사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