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폭염으로 인해 메릴랜드에서 22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3명이 볼티모어 시민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보건 당국은 무더위가 시작된지 한달여만에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 작년 무더위 사망자 전체보다 7명이 더 많다고 밝혔다.
J.B.핸슨 주보건부 대변인은 "이제 겨우 7월 9일"이라고 강조하며 "볼티모어지역은 전통적으로 9월 둘째주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므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립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6월과 7월중 90도 이상인 날은 14일이나 됐으며, 이중 7일이 7월초에 집중됐다. 작년에는 6월과 7월 통틀어 90도 이상인 날이 8차례에 불과했다.
피터 빌렌슨 볼티모어 보건국장은 "볼티모어에서는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 당뇨등의 건강상 문제가 있는 노인이나 집에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7월 3일 이후에만 주에서 12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8명이 시 거주자이며, 이들중 5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밝혔다.
빌렌슨 국장은 "무더위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이나 아동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라고 강조하고 "고령의 친척이나 이웃이 있을 경우 수시로 문의하고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빌렌슨 국장은 "무더위로 인한 사망은 갑자기 더워지거나 온도가 급상승한다고 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더위가 계속될 때 심장이나 폐등이 계속되는 육체적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났다. 이들 또한 무더위로 인한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노인층들이다. 시내 머시병원의 한 관계자는 하루 5-6명이 더위로 인한 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오고 있으며, 일부는 탈수증세를 보이고 연령층도 아동에서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시는 노인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내 노인센터에 4곳의 쿨링센터를 설치하고 선풍기등을 보급하고 있다.
레기 스크라이버 시민원조사국장은 "에어컨 시설이 없는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125대의 선풍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전화로 요청을 하면 물량이 떨어질 때까지 배달한다"고 알렸다.
국립기상대 워싱턴/볼티모어지부의 기상학자인 앤디 우드스탁은 "이 지역의 기온은 이번 주말까지는 80대로 기온이 약간 떨어진다"면서 "더위가 조금씩 가셔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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