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미국 독립기념일에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희생된 한국인 유학생 윤원준(당시 27세 인디애나주립대 항공경제학 석사과정)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4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열렸다.
인디애나대학 한인 학생회와 블루밍턴 한인회에 따르면 윤군이 피격당해 숨진 불루밍턴 한인교회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4대 독자를 잃은 아버지 윤신호(70)씨와 어머니 이강순(65)씨, 인디애나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 브레엄 교무총장 등 대학 관계자, 페기 웰치 인디애나 주하원의원과 주민 등 모두 2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윤씨가 살해된 장소에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 예배를 올린 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블루밍턴에서 가두 행진을 벌이며 증오와 차별에 의한 인종혐오범죄가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요일이었던 1999년 7월4일, 윤씨는 예배를 드리러 블루밍턴 한인교회로 들어가던 중 백인우월주의를 믿는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 본부를 둔 ‘창조주 세계교회(the World Church of the Creator)’의 신도인 벤저민 스미스(21)씨가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박성진 인디애나주립대 한인학생회장은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자유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인과 백인이 인종 차별에 맞서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하고 윤씨가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희생된 첫 한국인인 만큼 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행사와 재발 방지 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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