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업소들이 신용카드를 아예 취급 않거나 최소 사용금액을 임의로 정해 업소를 찾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얼마 전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거래처 손님과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던 L씨는 일정 금액 이하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말에 황당했다.
마침 현금을 갖고 있지 않던 L씨는 할수 없이 식사비보다 많은 금액을 계산하고 업소를 나왔지만 왠지 석연치 않았다.
이처럼 일부 한인 업소들이 일정금액 이하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거나 아예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어 이를 모르고 업소를 이용한 고객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업주들이 신용카드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액의 3%에 달하는 수수료때문. 영세한 규모의 한인 업소들에게 3%의 수수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밖에도 신용카드 기계 설치비가 비싼 것도 이유. 기계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몇 백 달러의 기계값이 부담되고 리스를 하는 경우에는 매월 몇 십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 밖에도 매출액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는 한인들의 심리도 신용카드를 꺼려하는 이유로 꼽힌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모씨는 “손님들이 많지 않고 매출액도 적은 한인 업체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신용카드 기계를 설치한다고 해서 고객들이 많이 느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모씨는 “미국 식품점에 가면 몇 달러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데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은 고객들의 불편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일부에서는 한인업소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객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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