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ark 초기창업 보육에서 벗어나 기업의 현지 판매 지원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키울 것만 키우겠다."
한국 정보통신부가 산호세 지역에 설립한 i.Park 벤처 캠퍼스가 마케팅 지원으로 설립 취지를 전환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지역 경제 침체의 악조건 속에서도 i.Park측은 지난해 입주사와 캠퍼스를 떠난 졸업사들이 총 2,600만 달러라는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부소장은 "개발부터 판매와 유통까지를 모두 담당하려 했던 초기의 목적을 뒤로하고 실질적인 업무 체제로 전환한 것이 주요했다"며 "전문 유통사와 협력체제를 취했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에서의 기술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은 포기한 채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즉 초기 기업들의 보육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기업만 선정해 적극적인 지원으로 결실을 거두겠다는 게 i.Park측의 사업 전략이다.
2000년 4월에 문을 열었던 i-Park은 한국 정보통신부가 1,600만달러의 초기 시설 비용을 투자해 설립된 보육 센터.
54,000 평방피트의 면적에 80개의 사무실과 대형 중형 소형회의실과 휴게실등 매머드급 시설을 갖춘 한국 벤처 기업들의 해외 전진기지였다.
그러나 설립과 함께 이듬해에는 62개의 기업들이 입주했으나 지금은 37개의 기업만이 입주해 있으며 실제로 활동하는 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입주 업체들중에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지만 비리로 사주가 구속되는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박 부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기업을 보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우수 인력이 소요된다는 기본적인 요소가 무시됐었다"고 진단하면서 "초기 벤처들의 미국 정착과 현지화를 돕는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기본적인 생존능력도 갖추지 못한 벤처 기업들을 보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이제는 숫자 채우기식 입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실리콘밸리와 미국 실정이 파악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적지 않은 시행 착오가 있었지만 i.Park에서의 사업 전략 선회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주 업체나 졸업사들의 판매실적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업무도 축소되어서인지 직원들의 집중력도 향상돼 입주사들의 지원이 훨씬 효율적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소장은 "조만간 대박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현재 마케팅 전문 회사인 마켓링크등 10여개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있어 지원 기업들의 제품 마켓팅의 활성화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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