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8일자 시카고 선타임즈 2면에 실린 칼럼니스트 마크 브라운씨의 ‘보신탕 먹는 사람들의 나라가 월드컵을 외면케 한다(Nation of dog-eaters turns us off to World Cup)’는 칼럼에 대해 많은 한인들이 항의 전화와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브라운씨가 3일자에 해명성 칼럼을 썼다.
‘경구(警句)에 놀란 개집속의 칼럼니스트(Columnist in the doghouse over wisecrack)’라는 제하의 이번 칼럼에서 브라운씨는 그동안 불만을 표출하는 한인독자들의 항의성 이메일이 수백통이나 쌓였다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칼럼내용이 전체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처럼 매도한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라운씨는 지난 칼럼에서 자신은 한국을 개고기 먹는 사람들의 나라라고 쓴 적이 없으며 한국인 모두가 개고기를 먹는다고 믿고 있지도 않다면서 자신의 의도는 한국에 사는 사람중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즐겨먹고 있다는 뜻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4,700만명의 한국인구중 300만명이 개고기를 즐겨 먹으며 한국내에 개고기를 요리하는 식당이 6,000군데나 있다는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자신이 보기에 300만명은 많은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씨는 칼럼제목이 마치 한국인들 모두가 개고기를 먹는 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칼럼제목을 쓴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이같은 칼럼제목을 다음날 아침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는 그는 신문사에는 칼럼제목만을 쓰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브라운씨는 칼럼제목으로 인한 오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은 개고기를 먹는 것이나 축구를 소재로 재미있는 칼럼을 썼을 뿐이기 때문에 사과하라는 한인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브라운씨는 자신은 재미있는 칼럼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모든 독자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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