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회장 더그 김)는 30일 한인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 내 한국계 장학금 수상자들을 초대하여 장학패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한인회, 한국노인회, 교회협의회, 한국의 친구들(Friends of Korea)과 공동 주최한 이날 회합에 2세 작가 이혜리(Lee, Helie)씨가 초청되어 강연회를 가졌다. 그레이스 김 전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5월 30일로 예정됐던 이 작가 초청강연회는 이 작가 조모의 갑작스런 별세로 연기됐었다.
그레이스 김 전 한인회장은 이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주류사회 저널리스트인 이경원 기자에게 작가와 작품 평가를 부탁했다. 이 기자는 "이혜리씨의 글은 단지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아시아인들의 한과 수난을 표현한 것이다. 한인 2세로서는 처음으로 글의 위대함을 통해 주류사회와 세계 속에 근대 한국사의 한 획을 알리는 쾌거이다"고 극찬했다.
작가 이혜리씨는 전날 한국에서의 강연회를 마치고 LA로 돌아온 후 이번 강연을 위해 다시 비행기를 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열변을 토했다. 이 작가는 자신이 첫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할머니를 통해 들은 가문의 내력을 사촌들과 주위 가족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10여 페이지의 글을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글이 첫 작품인 ‘할머니가 있는 풍경(Still Life with Rice)’을 탄생시켰다.
할머니가 북한에 두고 온 큰아들(이 작가의 큰외삼촌)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이 작가 부녀는 7개월에 걸쳐 중국, 몽고, 월남을 통해 9명의 외삼촌 전 가족을 탈북시킨 실화를 소개한 두 번째 작품 ‘해 없는 곳에서(In the Absence of Sun)’의 배경을 간증했다.
이 작가는 "국경에서 압록강 건너편에서 우리 부녀를 보고 졸도하신 외삼촌의 늙고, 깡마르고, 절망에 빠져있던 그 모습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돌아 온 후 우리 부녀는 일상적인 미국 생활을 도저히 즐기고 있을 수 없었다.
단지 백만에 하나의 희망을 안고 ‘무모한’ 외삼촌 가족 탈북을 결심, 중국으로 되돌아가 천신만고 끝에 뜻을 이루었다"고 간증하고 참석한 2세 한인 장학생들을 향해 "우리 가진 재능과 특권, 우리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의 눈과 귀 되어 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여 부모와 조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를 위해 기여하는 한인 2세가 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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