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병원 영어회화 첫걸음’ 저자 캐티 리
영어를 웬만큼 하는 한인들도 병원에 가서 미국의사와 상담을 할 때 답답할 때가 많다고 한다. 병원에서 쓰는 영어에 전문용어나 특별한 표현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의사에게 설명을 못해 답답해하는 한인 환자들을 많이 보면서 병원에서 필요한 영어회화 책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산호세에 사는 캐티 리씨<사진>가 한인들을 위한 병원영어회화 책을 최초로 쓰게 된 동기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서점에 가서 병원 영어회화 책을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그래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주경야독을 하다보니 3년이나 걸렸어요"
이씨는 그동안 남편(이동준CPA)과 딸(실비아)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술회한다.
"저 자신도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쇠퇴해지면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편집했습니다"
이씨는 그래서 책의 구성을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입장을 최대한 감안했다. 미국인의 실제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2개)도 제작해 첨부했다.
우선 본론에 앞서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에게 하는 질문과 답변에 관한 ‘Quick Reference’를 맨 앞에 배치했다.
이어 1부는 인체구조에 대한 영어명칭을 익히도록 했다. 2부는 병원에서 필요한 다양한 증상의 표현들을 실었다. 3부에서는 검사, 처방약, 보험, 응급, 교통사고 등 각 상황에 따라 필요한 대화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에는 이상분야에 따른 전문의 명칭과 취급분야, 미국의 보험제도, 병명, 각종 검사테스트 등이 취급됐다.
"한국에 있는 출판사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해요. 일반인들은 물론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까지도요"
이씨는 이같은 독자들의 호평에 대해 "모쪼록 이 책이 병원을 찾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는 책이 나오기까지 직·간접으로 도와준 분들을 위해 오는 15일(일) 오후 5시에 유니온 시티에 있는 래디슨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이씨는 서울여자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82년 미국에 왔다. 미국에 온 이후에도 카이저병원 등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디안자 칼리지와 산호세 주립대학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지금은 투자 경영에 관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해요. 병원근무를 오래 하다보니 좀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이씨는 그러나 임상근무는 안 해도 리서치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되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쓰고 싶습니다"
이씨의 얼굴에 건강한 의욕이 가득했다. 책 문의 (510)444- 0220
<안병선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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