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째날인 1일 시카고지역의 체감온도(heat index)가 최고 화씨 108도(섭씨 42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을 기록, 기상청이 올들어 처음으로 더위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시카고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94도까지 올라갔으며 체감온도는 지역에 따라 104-108도까지 치솟아 더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카고지역에는 이날 오존주의보도 내려졌다. 자동차 배기가스등에 의해 생성되는 오존은 대기중의 농도가 지나칠 경우 눈, 코, 목이 따갑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오존이 많이 생성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시카고 시보건당국은 일사병, 심장마비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체감온도가 100도이상인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활동을 자제하며 물을 많이 섭취하고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하며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할 것 등을 권고했다. 또한 노약자들은 더위로 인한 불상사를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집안의 온도를 항시 낮춰줘야 하며 가족이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시는 보건국, 소방서 등 관련부서 공무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시내 북서부 911 커뮤니케이션센터내에 가동했으며 시내 100군데에 24시간 에어컨이 가동되는 쿨링센터를 오픈,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당국은 주위에 에어컨 등이 없어 더위로 인한 위험에 노출된 노약자들이 있을 경우 쿨링센터로 데려 오도록 당부하고 있는데 311으로 전화하면 이들을 위한 교통편도 제공된다.
시카고지역에서는 지난 95년 여름내내 계속된 폭염으로 522명이 사망했으며 99년에도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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