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숙 교수 민족춤 공연후 관중과 춤 실습
재미 남북교류 여성협의회(회장 조명지)가 29일 노스팍 칼리지에서 개최한 강혜숙 교수의 민족춤 초청 공연이 150여명의 관객들에게 볼거리 이외에도 흥미로운 들을 거리를 선사해 이채를 띄었다.
이날 공연은 당초 짧은 설명과 함께 민족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강 교수가 민족춤의 유래를 설명하는 강연과 아울러 언제 어디서나 출 수 있는 민족춤의 기본동작을 관중들이 실습케 하면서 피날레를 장식, 참관자들에게 잔잔한 감흥을 선사했다.
강교수는 이날 대표적인 민족 전통 홀춤인 살풀이를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고 프로젝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희생된 정신대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한 ‘살풀이 공연’이 소개돼 살풀이춤이 화해와 상생의 춤임을 다시 한번 상기케 했다.
이날 강교수가 소개한 승무는 무대아래서 흘러나오는 은방초씨의 북장단과 함께 어울려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무대 위, 아래서의 북장단이 서로 호흡을 주고 받을 때, 조화에서 오는 박진감으로 발가락 끝까지 긴장을 느끼게 했다.
그는 강의를 통해 “한과 신명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어서 한이 없으면 신명이 없다. 이번 월드컵 게임에서의 열띈 응원은 고난의 역사가 받쳐주는 민족의 신명이 표출된 것이다. 한을 신명나게 풀어내면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 후 하나가 된다”고 설명하고 시카고 한인들도 이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준비된 피날레로 관객들은 ‘한민족이 모이면 언제 어디서나 신명나게 출 수 있는 기본적인 춤동작’들을 배웠고 이를 ‘우리민족 하나되자’, ‘신명나게 살아보세’를 연호하며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춤을 배운 이유진양(시카고)은 “좌우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약간 헛갈렸지만 마지막에 배운 춤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심춘숙씨는 “우리 춤을 추는데 익숙지 않아 어색했지만 신명나는 공동체 춤을 배우게 된 것이 새롭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조명지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시카고 한인들에게 민족, 공동체 의식을 재인식케 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는데 참관자들이 적극적으로 신명나는 민족춤을 배워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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