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불화·이혼등 연유…문제발생시 어려움 많아
한인 커뮤니티내에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양육권 문제로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많은 경우가 가정 불화, 이혼 등 가정문제로 인한 경우여서 쉬쉬하는 분위기 속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할머니와 거주한다는 K모군은 “부모와 딱히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재혼해서 같이 사는 것이 불편했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주변에 보면 유사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꽤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 손주들이 집에 늦게 들어가거나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해도 부모가 아닌 관계로 이를 강력하게 제재하지 못한다. 물론 이들 중 음주, 마약 등 청소년 비행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우선 기본적인 생활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P모씨는 “잘 아는 이웃 중에 양육권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 있도록 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어린 아이는 아이대로, 조부모는 조부모대로 긴급시 대처방안을 몰라 아이 또는 조부모가 아픈데도 병원비를 걱정하며 집에서 앓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집안 문제를 커뮤니티에 내놓고 의논하는 가정은 거의 없다. 이유가 어떻든 자녀들이 건전한 가정 환경속에서 자랄수 없을 경우에는 아이들을 원활하게 돌볼수 없는 조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문제를 커뮤니티에 오픈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인사회복지회, 여성핫라인, 여성회, YWCA 등이 가정문제 관련 상담을 받고 있으며 노인복지센터는 청소년을 돌보는 조부모를 위해 재정, 약품, 리걸 서비스, 학교 등록 등을 돕는 주노인국과 서버반 지역 노인서비스 에이전시의 프로그램을 알선해주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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