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영령들과 내 목숨이 바뀐 셈이죠”
6·25동이회 회장 한 나씨(사진)는 1950년 12월 한국전 피난중에 태어났다. 전쟁중이라 먹을 것을 제대로 못 먹어 굶어 죽어가는 자신을 살려준 사람이 미군이라는 그의 어머니 말을 듣고 늘 미군들에게 감사해하며 살았다는 한씨 1975년 미국으로 이민오게 되면서 봉사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어머니를 통해 미군이 우유를 조달해줘서 살수 있게 됐다는 말이 크게 뇌리에 박혔었던 것 같아요. 미국으로 온 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너싱홈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춤이나 음악공연을 선보이는 등 봉사를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1999년 한국전중 태어나고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변 사람들과 ‘6·25동이회’를 만들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박물관 기금 모금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나씨는 “한국전으로 인해 최소 3만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어요. 죽어가는 제게 우유를 준 미군의 따뜻한 마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크게 느껴지네요. 내 목숨이 결국 나만의 목숨이 아닌 셈이죠”라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이제는 고령이 돼서 마음이 조급해요. 빨리 베풀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베풀어야 하는 데 말이에요”라며 많이 돕지 못하는 것에 아쉬워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중에도 저처럼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에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행사나 이와 관련된 기금마련 행사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뒤늦게 나마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한나씨는 말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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