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라우딩 장비회사, 시스코등 주가 하락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업체인 월드컴의 사상 최대 규모 회계 조작으로 인한 불똥이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기업들에게도 튀고 있다고 산호세 머큐리가 27일 보도했다.
월드컴은 지난해 초부터 올 1분기까지 5분기 동안 텔레콤 시스템과 관련된 38억 달러 규모의 지출을 설비투자로 처리, 현금 흐름과 순익이 부풀려 발표됐었다.
월드컴의 회계조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월드컴에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들로 파문 이후 주가 하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통신 장비 회사들은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시스코, JDS 유니페이스, 쥬니퍼, 레드백, 리버스톤 네트웍등은 26일 0/1%에서 최고 18%까지 주가하락율을 보였다.
이번 월드컴 회계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월드컴의 인터넷 백본에 사용되는 데이터 라우팅용 장비회사들이다.
이번에 밝혀진 월드컴의 회계조작은 지난 2001년 30억6000만 달러, 2002년 1분기에는 7억9700만 달러의 비용을 설비투자로 처리,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에 어긋나는 회계 처리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계 처리가 GAAP에 따른 것으로 수정될 경우에는 월드컴은 지난해와 올 1분기 모두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월드컴의 부실회계 처리는 지난주 내부 회계 감사를 통해 드러났는데 월드컴은 이에 따라 지난 199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왔던 스콧 설리반을 해임하고 1만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사업 재건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실 회계 처리 소식으로 월드컴이 파산 보호신청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 30일 예정된 채권은행단과의 신용한도 설정 협상이 결론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이미 1달러 미만으로 추락한 주가가 25일에는 35센트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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